완도군 약산면 가사,득암,어두, 당목 앞바다 감성돔 바다낚시 조황정보
2011년 10월 15일 토요일과 16일 일요일 완도군 약산면 가사리와 당목리 주변 바다낚시 감성돔 조황정보을 알려 드립니다.
아침부터 바람은 세차게 불었지만 그래도 출조를 서둘러 현장에 도착하니 아직 해는 떠오르지 않은 상황이었고 날이 아직 밝지 않아 원투 낚시대를 펴고 잠시 기다리니 입질이 옵니다. 입질의 상태로 보아 장어의 입질로 보여져 챔질을 하고 릴링을 하니 아니나 다를 까 장어가 잡혀 옵니다. 잠시 후 감성돔 한마리가 잡혔고 날이 밝아오니 이제 찌낚시를 준비합니다.
동이 트고 붉은 노을이 금일읍 부근에서 해가 떠오르면서 찌낚시에서 감성돔의 입질을 받았고, 이후 몇 마리의 감성돔을 잡았습니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매우 약하거나 특이한 입질이 있습니다. 잡어의 입질처럼 쏜살같이 찌가 사라지거나 찌가 떠오르는 입질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바람이 감성돔이 싫어하는 바람인것 같습니다. 또한 입질이 매우 약하게 오는 경우가 아주 많았습니다. '이걸 먹으면 내가 잡히는데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배가 고프고 먹이의 유혹에 마지못해 먹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찌가 살짝 움직이다가 조용한 후 한참 후에 다시 입질이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은 살짝 움직이다가 바로 빨려 들어가는게 대부분인데.......
저의 배가 중앙에 있고 양쪽의 바지선(동쪽에서는 부부가, 서쪽에서는 두가족의 부부가 낚시를 하고 있음)에서 감성돔을 잡는 낚시인들과 갯바위의 낚시인들은 별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끔씩 2~3마리의 감성돔이 잡혀 오지만 꾸준히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지금의 바람이 싫은가 봅니다. 샛바람이 불면 장어는 진피(진질)을 머리에 두르고 갯뻘에 머리을 쳐박고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머리야'한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있듯 지금 부는 이 바람은 감성돔이 정말 싫어하는 바람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 악조건에서도 꾸준히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가끔식 잡혀오는 감성돔이 그리워서 오후 4시가 넘도록 혼자서 남아 있습니다. 물이 바뀌면서 조류의 흐름이 세지지만 다음의 물때가 오기를 기다려 보려고 했지만 그때가 되면 날이 어두어 질것 같아 아무래도 오늘은 철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15일 토요일) 잡은 감성돔은 35마리 정도가 되네요.... 제 혼자서 많이 잡은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구요.
예약하신 고객님께 구이용 3마리를 손질해서 구워드시라고 드리면서 굽고 있는 삼겹살에 쐬주 한잔 먹으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회가 무척 드시고 싶었다고 하네요, 작지만 3마리를 횟감으로 손질하여 시라고 접시에 담아 초고추장과 함께 드리니 고객님 너무 좋아 하십니다.
몇 마리는 횟감으로 손질하여 어머님, 제 아내와 함께 맛있게 먹습니다. 나머지는 손질하여 소금간으로 마무리 합니다.
16일 일요일엔 엄청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 왔지만 어제와 같은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었고 입질의 횟수도 무척 작아 조황이 저조한 편이었습니다. 느즈막이 출조하니 주변의 갯바위에 많은 낚시인들이 있었고 낚시대를 드리워 보지만 시원한 감성돔의 입질이 없습니다.
가끔씩 잡혀오는 감성돔이 있긴 했지만 어제보다는 훨씬 좋지 못했습니다.
갯바위의 낚시인들은 자리를 떠나는 분들이 많았고 선상 바지선으로 이동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가끔씩 몇마리의 감성돔이 잡히지만 많은 마리의 감성돔은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일요일에 감성돔이 잘 잡히는 경우가 매우 적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후 4시경 다음 물때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을 것 같아 철수하기로 합니다. 오늘(16일 일요일) 잡은 감성돔은 23마리, 기타 잡어 등을 잡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15일 토요일에 잡은 감성돔입니다. 요즘엔 크기가 제법 커져서 마릿수는 적어도 양이 상당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