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약산면 가사,득암,어두, 당목 앞바다 감성돔 바다낚시 조황정보
비가 3일간 내린다고 하는데 토요일날 함께 낚시를 가자고 하니 걱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토요일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가 우리를 반기고 전날엔 아침 6시까지만 비가온다는 예보에 감사드리며 출조계획을 합니다.
아침에도 느즈막히 출조를 하여 조금이라서 물살이 센 장소를 택하고 정박을 합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참을 지나자 입질이 왔으며 씨알은 무척 좋았습니다. 이어 감성돔의 입질은 3번이나 있었고 잠시 뚝..... 이런 형태로 2~3마리의 감성돔의 입질이 있고 잠시 쉬어가고 또 2~3마리의 감성돔 입질이 있기를 반복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합니다. 간조를 지나 물이 들어오면서 입질은 완전히 끊기고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자 당목리쪽으로 자리를 옮겨 봅니다. 이곳에는 조금이면 잡어가 많은 곳이라 선택하지 않았지만 어제와 그제 비가오고 파도가 일면서 물색이 탁해져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를 정하고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한참 있으려니 찌낚시에서 감성돔이 한마리 잡혔지만 이후 계속되는 헛방질만 계속되고 하니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이제 물의 흐름이 바뀌려고 합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조금 기다리니 감성돔의 입질이 있습니다. 대각선 방향으로 던져 둔 원투대에서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감성돔의 입질을 받았고 올려보니 37cm정도의 쌀찐 포동포동한 감성돔입니다. 이어 가끔씩 계속되는 감성돔의 입질입니다. 같이 한 동료는 이쯤에 찌낚시로 손맛을 꼭 느껴 보겠다며 시도를 하더니 연거푸 2마리의 감성돔을 잡아내더니만 이후 3번째 넣으려고 한 순간 배를 묶는 밧줄에 그만 목줄을 터트리고 말았네요.... 채비를 새롭게 손질하고 다시 넣으니 이제 감성돔은 소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원투에서는 가끔씩 한마리 한마리 잡혀옵니다.
잡은 감성돔을 아이스박스에 담으니 가득찹니다. 어깨에 짊어지니 한짐이네요..집에 돌아와 외부 샤워장 바닦에 쏟으니 엄청 많은 감성돔이네요... 씨알도 대부분 30cm 정도로 꽤 좋은 편이라서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오늘 잡은 감성돔은 30여마리가 넘고 잡어도 몇마리 잡았네요. 큰 감성돔만 골라서 횟감으로 손질하고 한참을 먹다보니 배고픔이 잊혀질 무렵 사진을 깜박해서 늦게나마 촬영해 봅니다. 한접시는 전복실의 손님에게 드리기도 했답니다. 날것을 먹지 않은 아이를 위해 살을 발라 튀김옷을 뭍혀 튀겨내니 이 또한 별미네요. 생선으로 손질하고 남은 뼈와 머리를 솥에 넣고 푹 고아서 뿌옇게 우려난 국물로 어죽을 끓여봅니다. 나머지 감성돔과 잡어는 배를 갈라 소금을 뿌려 담아두고 간이 들기를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 건조망에 담아 건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