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약산면 약산도(조약도) 바다풍경펜션의 따끈 따끈하고 싱싱한 주요 소식을 전합니다
2014년 새해가 지난 설 다음날 약산면 가사동백숲해변(가사해수욕장) 주변 바닷가에 고둥,해삼,전복,군소를 잡으러 다녀왔어요.
한밤중 피곤해 지져있었지만 잠을 깨며 바닷가로 향합니다. 베낭과 갈퀴, 면장갑, 비닐장갑을 챙겨들고 바닷가로 향하니 까만 바닷가에 휘레쉬 불빛이 세군데나 보입니다. 저보다도 먼저 이미 바닷가에 도착하여 고둥을 잡고 계셨네요. 저보다도 훨씬 더 부지런하신 분들이 먼저 오셨나 봅니다. 조심조심 바닷가에 도착해서 돌을 뒤집고쳐다보니 참고둥이 보이고 돌틈 사이에 불빛을 비춰보니 자연산 전복이 달라붙어 숨어 있습니다. 이때 갈퀴가 필요하지요. 돌틈에서 가깝게 있는 전복이나 고둥류는 쉽게 따낼 수 있지만 조금 깊은 돌틈이라면 보통은 따기가 어렵습니다. 이때 긴 갈퀴를 이용하면 쉽게 잡을 수가 있답니다.
작은 돌틈 아래엔 고둥과 전복, 군소가 숨어 있고 물이 있었던 조그만 웅덩이엔 물은 모두 빠지고 그 자리엔 해삼이 길게 몸을 펴고서 누워 있습니다. 그냥 집어내기만 하면 되네요......
넓다란 바위 주변 바닷말이 자라고 있는 주변의 작은 구덩이나 공간이나 바닷말 사이에는 군소가 숨어 있답니다. 사실은 우린 다 보이지만 군소는 잘 숨어서 안보인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꼼짝 못하고 있던 군소가 제 눈에 띄고 말았네요.
한참동안 돌아다니다가 그만 미끄러져 후레쉬를 꼭 쥔채 돌에 손을 짚습니다. 쿵하고 후레쉬가 돌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지만 그래도 후레쉬는 멀쩡하네요.. 그보다도 저는 엉덩방아와 후레쉬 덕분에 아무 일 없었구요......
새벽에 다녀온 전복과 고둥인데 사진에는 전복에 가려서 고둥은 잘 보이질 않네요. 군소와 해삼도 촬영했구요....... 군소는 삶아서도 촬영해 보았답니다. 익히면 크기가 엄청 줄어들 거든요. 아참, 왜 낮에 바닷가에 가질 않고 새벽에 가냐구요? 진즉 여쭤보셔야지요......간조때 하루에 두번 바닷물이 빠지는데 겨울철에는 낮시간에는 물이 많이 빠지지 않고 조금만 빠지고 저녁시간인 새벽에 물이 많이 빠진답니다.. 언제 밤과 낮이 바뀌냐면 음...조금 있으면 영등살을 기준으로 바뀌게 되지요... 그땐 낮에 물이 많이 빠지는데 일년중 가장 많이 빠진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바닷물이 갈라지는 현상도 이렇게 물이 많이 빠지면 생기게 되지요...
제가 잡아온 전복과 고둥, 해삼과 군소랍니다.